매복사랑니는 사랑니 중 제일 고통스럽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저는 매복사랑니가 총 4개가 있고, 3개는 발치한 상태인데요.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매복사랑니 발치할 때 아픈가요?
발치할 때는 사실 마취가 들어가서 많이 아프지는 않답니다. 저 같은 경우 매복사랑니가 모두 누워있는 형태로 어금니를 밀어내고 있어 반드시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었답니다.
특히, 매복사랑니는 잇몸살을 찢고 나서 치아를 뽑는 게 아니라 4등분으로 조각내서 빼야 한다고 미리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아래 내용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매복사랑니 발치 후기
매복사랑니를 발치 순서는 치과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참고해 주세요.
발치 순서
- 잇몸 마취
- 잇몸 절개
- 치아 분할
- 치아 발치
- 잇몸 봉합
잇몸 마취는 생각보다 아프지 않습니다. 사랑니 근처 잇몸에 주사기로 살짝 꼽는 정도기 때문에 따끔 한 정도인데요. 약간 뻐근할 수 있답니다.
마취가 끝나고 바로 발치를 하는 것은 아니고, 마취가 제대로 돌도록 5~1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네요. 그다음 본격적으로 발치가 시작되는데요.
매복사랑니는 똑바로 난 게 아니라서, 잇몸에 감싸여 있어요. 약간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 구멍사이로 발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반드시 잇몸을 절개해야 됩니다.
잇몸 절개는 마취 때문에 딱히, 통증이나 어떤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렇게 절개를 하고 나서 매복사랑니를 조각내는 작업이 있는데, 이때 치아가 갈린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어요.
그렇게 십자형태로 치아를 조각내고 나서 발치를 해야 하는데, 여기가 고비입니다. 케이크처럼 조각을 낸다고 해서 바로 발치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치과 의사 선생님께서 제 고개를 잡으시더니 조각낸 치아를 뽑기 시작했답니다. 잘 뽑히지 않는지 힘을 굉장히 많이 주셨어요. 고통은 크게 느끼지 않지만 뽑히는 느낌이 공포 그 자체입니다.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2번~3번 치아를 뽑은 것 같네요. 아마도 매복사랑니를 한 번에 뽑기는 어려운 듯해요. 발치가 끝나고 나서 잇몸을 봉합해 주시는 데 큰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봉합이 끝나고 나서 발치 부위에 거즈를 물게 하셨고, 출혈이 멈추면 거즈를 빼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매복사랑니 발치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주의사항과 항염증제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끝났다고 생각했던 통증이 마취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더니 진가를 발휘하더군요.
발치 후 통증
발치가 끝나고 난 직후는 그렇게 아프지 않습니다. 마취가 풀리고 나서가 진정한 고비입니다. 발치부위가 욱신거리는 통증은 물론, 피와 침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그야말로 난장판입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 참을 수가 없어 바로 약을 복용했습니다. 약을 복용하고 약 30분 정도 지나니깐 붓기와 통증이 좀 줄어들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통증은 남아있습니다. 매복사랑니 발치 후 첫날이 가장 고통스럽고,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통증이 점차 작아집니다.
저는 아직 오른쪽 아래 매복사랑니를 발치하지 않았는데요. 발치 후 통증의 이유가 가장 큽니다. 언젠가 발치를 해야 하긴 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매복사랑니를 발치를 하겠다고 결심하셨다면, 만반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아요.
결론적으로, 항염증제를 꼭 준비하셔서 통증을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맨 정신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요.
발치 후 주의사항
매복사랑니를 발치하고 나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키지 않으시면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봉합 부위 치유가 늦어질 수 있어요
- 빨대 사용, 침 뱉지 않기
-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기
- 양치할 때 봉합 부위 건드리지 않기
- 출혈이 멈출 때까지 거즈 물고 있기
- 물이나 음식 먹을 때 천천히 먹기
빨대 사용, 침을 뱉는 행동은 구강 내의 압력을 높여서 봉합 부위가 벌어질 수 가있다고 해요. 마찬가지로 나머지 주의사항도 지키셔야 봉합 부위가 덧나지 않고 치유를 도울 수 있어요.
특히, 발치 후 입안에 물고 있는 거즈는 최대한 오랫동안 강하게 물고 있는 것이 좋아요. 최소 2~3시간 동안 물고 있어야 지혈이 된답니다. 피가 너무 많이 나서 거즈를 교체할 때는 물을 살짝 적셔서 부드럽게 만들어주세요.
마치면서
매복사랑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발치를 해야 할 수 있어요. 두렵고 무섭겠지만 발치를 하고 나면 세상 편하답니다. 저도 아직 1개가 남았지만, 발치할 예정이에요. 참고로 매복사랑니는 오래 둘수록 뿌리가 깊게 자리 잡아서 발치도 어렵고 통증도 심하다고 해요.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매복사랑니 구조상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고 하니, 이 글을 보시고 용기를 얻으셔서 무사히 발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