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시작된 설사는 언제 끝나는지 모를 정도로 계속해서 진행되곤 합니다. 설사 멈추는 법과 이온음료가 도움이 되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설사를 멈추는 게 마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설사는 상한 음식이나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게 되면 식중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의 설사는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신체의 자연스러운 독소 제거 방법인 것이죠.
만약, 지사제를 복용해 설사를 강제로 멈추게 된다면 독소나 세균에 체내에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죠.
대부분의 설사는 음식을 잘못 먹은 경우 발생하기 때문에, 설사를 통해 어느 정도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설사가 심각하지 않다면 지사제를 복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설사 증상이 너무 심하면 신체의 수분과 전해질이 배출되므로, 탈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설사를 멈추는 것이 좋은데, 아래 내용에서 자세히 알아봅시다.
목차
1.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섭취하면 설사를 멈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며, 유해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즉, 소화기관에 발생한 문제를 치료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죠.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소아의 급성 설사 치료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한 결과 설사의 빈도와 기간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산균이 포함된 음식은 요구르트가 있지만 설사 환자들은 유제품을 먹어선 안됩니다. 마시는 요구르트는 유당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설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인의 70% 이상이 유당 불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우유와 요구르트는 설사를 악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죠.
따라서, 보충제나 분말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설사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멈출 수 있습니다.
2. 혈자리 지압
특정 혈자리를 지압하면 설사를 멈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문혈과 합곡혈을 부드럽게 눌러주면 설사의 빈도와 배변량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지압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은 대체의학으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국기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하는 한의학에서도 지압을 통한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합곡혈
- 위치: 손등의 엄지와 검지 사이의 깊게 파인 곳
- 지압법: 엄지손가락으로 반대편 손의 합곡혈을 30초~1분가량 눌러준다.
장문혈
- 위치: 새끼손가락을 따라 손목으로부터 10cm 아래의 지점
- 지압법: 엄지손가락으로 반대편 팔의 장문혈을 30초~1분가량 눌러준다.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겠다면, 근처의 지점을 여러 번 누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혈자리 지압은 심한 부작용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사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10~20분가량 지압하셔도 안전합니다.
3. 따듯한 꿀물
따듯한 꿀물을 마시면 설사를 멈추는데 효과적입니다. 설사는 식중독과 세균에 의해 대장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꿀은 잘 알려진 항산화제로, 항염증 효과가 있어 설사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죠.
2021년 연구에서 급성 설사를 앓고 있는 80명의 어린이들이 꿀과 아연을 섞어 섭취한 결과, 설사기간을 단축하고 회복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사로 인해 체수분이 감소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따듯한 꿀물을 마시면 수분을 보충해 주는 동시에 설사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설사 이온음료
설사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물만 마셔도 배가 아픈 경향이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설사가 발생하면 물보다는 이온음료를 주로 마시곤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온음료를 마시고 설사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온음료에는 설사 치료에 권장되는 음료인 경구수액(ORS)과 성분이 비슷합니다.
특히, 설사 환자의 경우 설사로 인해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기 때문에 이를 보충해야 합니다. 이온음료와 경구수액은 모두 수분과 전해질을 즉각적으로 공급합니다.
그러나, 이온음료는 설탕과 감미료 같은 당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설사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경구수액은 당류가 포함되지 않아 설사 환자에게 적합한 음료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온음료, 경구수액 모두 설사 후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데 용이합니다. 그러나, 이온음료는 장이 민감한 사람들의 경우 설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전해질은 보리차, 코코넛 워터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보리차는 당분이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지만, 코코넛 워터는 자연 당분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러나, 이온음료의 20% 수준의 당분이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합니다.
결론
세균과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감염성 설사는 무작정 멈추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설사를 멈추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혈자리 지압, 꿀물을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설사 환자는 이온음료를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장이 민감하신 분들은 약국에서 판매하는 경구수액을 섭취해야 안전합니다.